평소 버스타기를 좋아하는 지적장애 20대 청년이 경찰의 신속한 공조로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가 화제다.
분당경찰서(서장 경무관 김해경)은 지적장애인 청년 A씨를 카드사용내역 조회와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예상경로를 파악해 안전하게 가족에게 인계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일 밤 10시20분께 A씨의 부모가 평소 버스타기를 좋아하는 아들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의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즉시 전국에 전산수배를 하고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했으나 실시간으로 장소가 변경돼 위치파악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경찰은 카드사용내역을 조회, 성남을 출발해 광주에 도착하는 고속버스 운송요금과 같은 2만5천500원이 오후 7시40분께 결제된 것을 포착하고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 행선지를 특정했다.
즉시 고속버스 차량번호와 도착시간을 파악하고 광주서부경찰서에 긴급공조요청을 한 결과 밤 11시10분께 A씨는 터미널에서 미리 대기 중인 광주서부경찰서 경찰관에 의해 안전하게 구호됐다.
류경래 여성청소년수사계장은 “다행히 카드를 사용한 흔적이 있었고, 결제된 금액과 휴대폰 위치추적으로 행선지를 알아낸 동료경찰관의 기지가 있어 청년을 빨리 발견한 것 같다”며 “이번 사례를 공유하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남=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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