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3개월된 아기가 엄마의 실수로 차안에 갇혀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빠른 판단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지난 22일 낮 12시25분께 안산시 단원구 관내의 한 빌라에서 “아기가 차안에 갇혔다”는 다급한 목소리로 112 신고센터에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은 단원경찰서 관할 고잔파출소 소속 이정범 순경 등 4명의 경찰관은 순찰차를 이용, 평소 익숙한 빠른 골목길을 통해 단 2분만에 현장에 도착한 뒤 각자 임무를 나눠 차안에 갇힌 아기의 상태는 물론 신고자인 아기 엄마와의 대화를 통해 아기의 상태를 진단했다.
아기 엄마는 당황한 목소리로 “차안에 키가 있는데 문이 닫히면서 자동으로 문이 잠겨 열 수가 없다”며 울면서 “차안에 히터가 켜져 있어 아기가 위험해요”라고 말했다.
경찰과 함께 출동한 소방대원은 강제로 개방한 뒤 아기를 구출하려고 했으나 아기가 다칠 우려가 있어 염려를 하고 있을 때 아기 엄마가 집에 보조키가 또 있다고 밝혔다.
순간 이 순경은 집까지의 거리를 왕복 16㎞가량으로 판단하고 수시로 순찰을 돌며 관내 구석구석을 숙지한 만큼 빠르게 다녀올 수 있을 것으로 판단, 119구급대에 아기의 상태를 지켜보게 한 뒤 약 15분 만에 보조키를 찾아와 질식위기의 아기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아기 엄마는 “보조키를 빨리 가져올 수 있어 안전하게 아기를 구출했다”며 경찰관들에게 감사를 표했고 곧바로 아기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결과 이상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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