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주민 “여객선 야간운항 허용하라”

인천해양수산청에 청원서 제출
1천223명 관련 규정 완화 촉구

서해 5도서 여객선 야간운행 제한 보도(본보 2월27일 7면)와 관련, 옹진군 백령, 연평, 대청도 등 서해 5도서 주민들이 ‘서북도서 여객선 야간운항 허용과 야간운항 제한 규정 완화’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제출했다.

 

2일 옹진군에 따르면 박성원 연평면 주민자치위원장, 이인호 백령면 주민자치위원장, 김성복 대청면 이장협의회장 등 주민대표들은 지난달 28일 1천223명의 서명이 담긴 주민청원서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제출했다.

 

주민들은 청원서에서 “서해5도서는 야간운항 제한 때문에 특별수송기간을 제외하고는 낮시간대에 1일 1회 왕복운항만 가능해 도서주민의 정주여건을 저해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며“여객상황과 군 등 관계기관의 운항통제가 가능한 범위내에서라도 야간운항을 허용해 달라”고 건의했다.

 

주민들은 “당일 운항 시에도 기상악화 등으로 오전 출항이 지연되고 오후에 기상이 호전돼 여객선 운항이 가능할 경우, 야간운항이 불가능하다보니 본인의지와 무관하게 육지에서 강제로 체류해야 한다”며“이로인한 경제적, 시간적 손실을 수십년간 감내해 왔으며, 국민으로서 동등한 교통권을 보장받지 못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윤길 옹진군수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헌법상 생활권적 기본권인 교통권 보장 차원에서 규정 완화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7년 3월 도서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서주민 정주여건 개선, 교통권 확보 등 낡은 규제를 타파하기 위해 전국 도서주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여객선 야간운항을 전격 허용하였으나, 서해5도서는 접경지역의 특수성 등을 이유로 여객선 야간운항을 제한받고 있다.

 

김신호기자·심효신 시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