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안성천과 평택호를 연결하는 하천 둑방길이 자전거 라운딩을 즐기는 동호회와 가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안성천 제방둑 위로 40여㎞의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자전거 길은 남부 평야 지대인 오성뜰을 지나 평택호로 연결돼 있다. 또 넓이가 3∼5m인 자전거 전용도로는 주변 경치가 좋은 데다 평택역에서 약 1㎞ 떨어진 곳에서 출발, 수도권은 물론 대전, 천안, 당진 등 중부 권역 자전거 동호회원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곳은 자전거길을 끼고 주한미군 평택기지인 캠프 험프리스(K-6)와 동요 ‘노을’의 배경지·억새밭 축제 현장 등이 자리 잡고 있는데다가 농촌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맛집이 곳곳에 숨어 있어 라이딩의 재미를 더해준다.
이와 함께 평택역과 접근성이 양호해 경부철도를 이용하는 자전거 동호인들은 평택역을 출발점으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수도권 1호선 전철은 평택역 서부역 방면으로 내리면 4차선 도로가 연결되어 있고, 인도에 마련된 자전거도로를 이용,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평택호로 연결되는 자전거길은 억새풀이 무성, 축제가 열리는 제방둑을 따라 라운딩을 할 수 있고 자전거길을 따라 서쪽으로 2㎞가량 떨어진 팽성대교 앞에 이르면 인근 음식점과 연계한 개방화장실이 있다.
이곳은 시가 조성한 자전거 전용도로의 실질적인 출발점으로 개방화장실에는 자전거 거치대와 자전거 바람을 넣을 수 있는 장비 등이 마련돼 있다.
따라서 주말과 공휴일이면 인근 주한미군과 가족들이 라이딩을 즐기는 장면을 쉽게 목격할 수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도 연출하고 있다.
평택호 관광단지는 본격개발되지 않았으나, 평택시가 자랑하는 소리터 공연장과 자동차 극장, 보트를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 등이 조성되어 있다. 자전거도로는 2012년부터 2015년 말까지 150억 원을 들여 평택호∼안성천 49㎞ 가운데 41㎞를 연결했다. 나머지 구간은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 등에 맞춰 진행할 계획이다.
평택시청 건설하천과 자전거 도로팀 류경미 주무관은 “평택호로 연결되는 진위천의 일부 구간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오는 2019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며 “이 구간이 완공되면 서울 한강∼성남 분당∼수원 황구지천∼오산천∼평택 진위천∼평택호까지 자전거도로가 개설된다”고 밝혔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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