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他 人

▲ 충남 아산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졸업. (수필) (시)로 등단. 시집  , 수필집  등 다수. 한국문인협회 경기도지회 부지회장, 한국문인협회 평택시지부장 역임. 한국수필가 연대이사. 국제PEN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회원.
불꽃처럼 타오르는 熱情

담장이 넝쿨처럼 부둥켜안고

戰慄하는 넋.

밝은 빛을 밀어내고

어두운 밤을 맞아

승천을 꿈꾸는 영혼.

한쪽 살을 에어내어 불사르면

꽃이 피고 열매 맺어

싹 틔울 줄 알았는데………….

아니 아니 그것도 아니

그래서 언제나 타인이여.

안개에서 비가 걸러지는 거리

구름의 넓이를 알 수 없는 하늘

바다의 등을 넘어

땅 끝을 방황하며

손바닥에 빛을 채우고자 하는 몸짓.

빛이 머무르는 곳으로 가는 길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바람 부는 언덕에서

茫然히 한낱 입김으로 서 있을 뿐 !

 

정성채

충남 아산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졸업. <문학예술>(수필) <문예사조>(시)로 등단. 시집 <낮달과 바람> <내 안에 그대 있기에>, 수필집 <눈내리는 고향> 등 다수. 한국문인협회 경기도지회부지회장, 한국문인협회 평택시지부장 역임. 한국수필가 연대이사. 국제PEN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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