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도 ‘평화의 소녀상’을 공공조형물로 등록을 추진한다.
시는 “최근 소녀상 주변에 쓰레기를 가져다 놓는 등 평화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시민들도 이를 우려, 관련 규정을 만들려고 한다. 안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와도 협의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평화의 소녀상은 현재 전국 67곳에 설치돼 있으나 공공조형물로 등록돼 해당 지자체 체계적 관리를 받는 곳은 강원도 원주시와 충북 제천시 등 2곳뿐이며, 제주시와 서울시 등도 소녀상의 공공조형물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 동구는 지난해 말 일본 영사관 앞에 설치한 소녀상이 불법 시설물이라며 강제로 철거했다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자 결정을 번복한 바 있다.
시는 공공조형물 설치 및 관리 조례만 있고 관련 규정이 없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관련 규정을 만들기 전에도 시는 시가 관리하는 평촌 중앙공원에 설치된 소녀상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수시로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3·1절 98주년인 지난 1일 정오 평화의 소녀상을 제막했다.
지난해 6월 발족한 안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는 애초 지난해 11월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려 했으나 모금액이 애초 목표에 못 미쳐 해를 넘겼으며, 최근까지 3천500여 명으로부터 약 5천만 원을 모아 소녀상을 건립했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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