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된 이유는 먼저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근현대사 책을 원했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동아시아의 근현대사를 비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을 원했기 때문이다. 책의 부제는 ‘한중일이 함께 만든 동아시아 3국의 근현대사’이며, 집필진은 한국 23명, 중국 17명, 일본 1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최소한 한중일 필진들이 합의한 근현대사가 기록되었을 것으로 기대하면 읽었다. 동아시아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본 전제는 객관성 있는 역사의 기술이다. 19~20세기 동아시아의 근현대사적 사건들은 현재라는 렌즈를 통해 미래로 투영된다.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과거의 사건들을 현재로 모으는 추동력이 미래까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과연 한반도의 생존원리는 무엇일까? 미국과 동아시아 국가간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취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은 무엇일까? 미래연구가로서 나는 힘의 균형점이 한국에 있으며, 균형점을 옮길 수 있는 나라도 오직 한국 뿐이라고 본다. 한국이 무엇을 선택하든지 그 선택점이 바로 균형점이 될 것이다. 한국이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간에 ‘자신감있는 선택’이다.
김두환 인하대학교 물리학과 연구교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