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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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나타난 일들에 대해 ‘우연’이라는 것이 과연 그 얼마일까? 거의 모든 의미 있는 결과에는 동기가 있을 것이다. 

성공의 열매는 최선의 노력과 열정의 활력을 불어넣은 어떤 조각들이 개인의 마음속 깊은 곳을 꾸준히 자극하여 만들어진다. 이처럼 지자체의 모범적 시책이나 국가의 대업들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떤 전환점이 늘 있음을 알 수 있다.

 

평생교육은 행복이며 그 실천은 보편적 복지이고 시대정신이라 나는 늘 말한다. 이 중차대한 인식 속에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고, 관심 밖에 있어 지지부진을 면하지 못하는 평생교육의 정책에 어떤 원동력을 주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다.

 

요즘 대선을 앞두고 다양한 요구들과 정책들이 활기를 찾고 있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 학교 교육 중심의 교육체제를 평생교육체제로 전환해야 하고 이를 위해 주민자치센터, 학교, 도서관 등 지역사회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교육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다.

또 안정적인 평생교육 운영을 위해 평생교육담당 공무원을 사회복지 전문공무원처럼 ‘평생교육 전담 공무원’으로 직렬화하자는 정책 제안들이 대표적으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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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모든 것에 우선해서 지금 당장 국가가 추진해야 할 평생교육 정책은 국민의 다양한 학습경험을 온라인에서 개인별로 축적·관리하는 ‘전 생애 평생학습 이력 관리 시스템(가칭)’ 구축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가장 먼저 배우는 기쁨이 배가 되어 국민 행복 증진을 위한 학습 문화가 조성될 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한 다양하고 통합된 평생교육 정책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개인의 평생학습 이력에 대한 사회적 인정 및 활용가치를 높여 고용시장의 인적자원을 확대하고 발굴하는 귀중한 효용가치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한다. 분명 우리나라 평생학습시장을 최소한 몇 단계 업그레이드시켜낼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따뜻한 양지에는 봄꽃이 제법 활짝 피어있다. 이 봄, 이러한 나지막한 목소리들이 그 누구에게 큰 울림으로 받아들여져 평생교육 변혁의 동기가 되길 바란다.

 

김경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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