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여성ㆍ종교ㆍ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 한국(수원)추진위원회는 16일 오후 수원 올림픽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추진위는 우선 독일 평화의 소녀상 철거는 없다며 추진 경과를 설명했다. 추진위 측은 “독일 뮌헨 주재 일본 총영사가 지난 13일(현지시각) 독일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네팔-히말라야파비용 공원의 비르트 이사장을 찾아 강하게 철거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면서 “비르트 이사장이 평화의 소녀상을 반전과 인권의 메시지를 가진 상징으로 보고 철거는 있을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화의 소녀상은 ‘위안부’와 같은 고통스러운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길 바라는 보편적 가치와 인류의 염원이 담긴 조형물”이라며 “과거 잘못된 역사를 감추고 호도하려는 일본 정부의 태도에는 반성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한국과 수원시민, 나아가 평화를 사랑하는 양심적인 세계인들과 힘을 모아 독일 평화의 소녀상을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낸 피해 할머니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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