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중요 천적”
포천 국립수목원은 일본 특산종으로 알려진 희귀 방아벌레의 일종인 Cryptalaus Yamato(Nakane)(가칭 광릉왕맵시방아벌레)가 국내 처음으로 광릉 숲에서 서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광릉왕맵시방아벌레는 국내 기록된 방아벌레 종류 중 가장 큰 종(맵시방아벌레 21~30㎜, 큰무늬맵시방아벌레 25~29㎜)이며, 광릉 숲에서 처음 확인돼 ‘광릉왕맵시방아벌레’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맵시방아벌레속에 속하는 종들은 나무 속에 사는 천공성 해충(하늘소류와 비단벌레류 등)을 잡아먹는 천적으로 알려졌으며, 맵시방아벌레와 큰무늬맵시방아벌레는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중요한 천적으로 알려졌다.
맵시방아벌레속의 생태 특성상 광릉왕맵시방아벌레는 서어나무 등 활엽수 천공성 해충의 천적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잠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광릉왕맵시방아벌레는 일본 나라현, 오사카현 등 일부 산림지역에서 국지적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돼 일본 특산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10년 동안 발견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의 먹이 식물은 개서어나무로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고사한 서어나무에서 성충태로 월동하는 사실이 확인됐다.
국립수목원은 광릉왕맵시방아벌레에 대해 분류학적 연구를 수행한 결과를 전문학술지에 투고할 예정이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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