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황사에도 대비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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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발생하는 황사는 주로 3~5월에 집중 발생되고 있어 이에 대한 피해방지대책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에 자주 예보되는 미세먼지 발생예보도 황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주의가 더욱 요망된다.

 

우리나라에서 포집된 황사시료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PH는 7.9정도, 유기물은 66gkg-1, 치환성 양이온은 Mg 5.1, Ca 46.3, Na 6.3cm oℓ kg-1 으로 일반 밭토양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황사가 발생되어 나타나는 피해를 보면 태양빛을 차단하고 산란시켜 시정을 악화시키고 지구대기의 열수지에 영향을 미치며, 구름생성을 위한 응결핵의 증가와 호흡기관의 침투, 안질환 유발 등 건강상의 문제, 그리고 빨래, 음식물 등에 대한 오염, 항공기 엔진손상 및 이착륙시 시정 악화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 증가, 반도체 등 정밀기계의 손상가능성이 평소보다 4배 이상 증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농업분야의 피해를 보면 오이의 경우 수량이 약 10%정도 감소하고 애호박에서 낙과율이 0.4~9.1% 정도 증가되었으며 한우의 호흡기 질병 발생도 평상시보다 1.21배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리고 정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가축 구제역 발생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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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러한 황사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도 2013~2017년까지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2차 황사피해방지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국민건강과 산업피해 방지를 위한 정책방안을 5개년 중기 법정종합계획을 수립하여 대국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황사 발생시 행동요령을 제시하고 있으니 적극 실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가정에서는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 등은 실외활동을 금지하고 창문을 닫고 가급적 외출을 삼가되, 부득이 외출 시에는 보호안경,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씻고 특히 미지근한 물로 눈 헹구기를 실시하자. 그리고 식품 취급 장소에서는 황사에 노출된 채소, 과일 등 농수산물은 충분히 세척 후 이용해야 한다.

농업인들도 야외 방목장에 있는 가축은 축사 안으로 신속히 대피시키며, 축사의 출입문과 창문을 닫아 황사유입을 최소화하고 노지에 방치 야적된 사료용 건초, 볏짚과 농기계 등은 비닐이나 천막으로 덮어주며, 비닐하우스, 온실 등 시설문의 출입문과 환기창을 닫아 주도록 한다.

 

우리 모두가 중국의 사드보복과 대통령 탄핵인용결정으로 정치권의 조기대선국면에 혈안이 되어 어수선한 시국일지라도 매년 봄철에 찾아오는 황사의 영향을 바로 알고 황사피해도 줄이며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는 지혜를 갖도록 노력 할 때이다.

 

김완수 경기도농업기술원 강소농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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