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잭슨 목련’ 아시나요? 오바마 前 대통령이 2014년 단원고에 기증… 꽃망울 맺혀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3년 전 방한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위로의 마음을 담아 안산시 단원고에 기증한 ‘잭슨 목련’이 교정에서 자라고 있다. 27일 오후 이 목련에 꽃망울이 맺혔다. 연합뉴스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3년 전 방한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위로의 마음을 담아 안산시 단원고에 기증한 ‘잭슨 목련’이 교정에서 자라고 있다. 27일 오후 이 목련에 꽃망울이 맺혔다.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후 방한, ‘위로의 마음’을 담아 안산 단원고에 기증한 ‘잭슨 목련’이 봄의 기운을 가득 담아 꽃망울을 터트릴 채비를 갖추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014년 4월 방한을 계기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마음을 담아 사고 당일 백악관에 게양한 성조기와 백악관 뜰에 심어진 ‘잭슨 목련’ 묘목을 대한민국에 전달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을 측은 “이 목련 묘목으로 이번 비극에서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분들에게 미국이 느끼는 깊은 연민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증된 목련은 앤드루 잭슨 미국 제7대 대통령이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레이철 여사를 기리며 1800년대 중반 백악관 잔디밭에 심은 것으로 ‘잭슨 목련’으로 불린다.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은 이 목련에 대해 “아름다움을 뜻하고 봄마다 새로 피어나는 부활을 의미한다”며 “그 모든 학생과 의미가 같다”고 설명했으며, 3년 전 단원고 교정에 뿌리를 내린 목련은 그동안 1.3m까지 성장했다.

 

국민의 염원과는 달리 차디찬 바다에 잠들어 있던 세월호가 아픔을 딛고 그 모습을 들어낸 이때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부활의 꽃’으로 전한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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