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선진국 영국도 주목한 광명동굴

양기대 시장, 런던대서 심포지엄… 폐광 변신 과정 소개
고유한 스토리텔링 개발·일자리 창출 등 새 모델로 호평

 

광명동굴이 도시재생 선진국인 영국에서 새로운 도시재생모델로 주목받았다.

 

광명시는 28~29일 이틀 동안 영국 런던대에서 양기대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유산 재활용을 통한 도시재생’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광명동굴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양 시장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폐광을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로 만든 광명동굴과 선광장,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광명자원회수시설 등을 설명한 뒤 이 시설들을 연계해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문화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광명시의 노력과 비전 등을 제시했다.

 

런던의 각종 도시계획을 추진했던 피터 비숍 런던대 교수는 “런던의 킹스 크로스 역세권 도시재생 사례에 비춰봤을 때, 광명동굴도 주변의 주민과 소통하고 이들이 도시재생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양기대 광명시장(가운데)이 28~29일 영국 런던대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광명동굴을 소개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양기대 광명시장(가운데)이 28~29일 영국 런던대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광명동굴을 소개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안 모리슨 영국 건축유산기금 대표는 “광명동굴은 단순한 놀이동산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적 측면에서 훌륭한 콘텐츠로 개발됐다. 산업유산을 재활용한 도시재생을 위해선 영국과 같은 공공기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에일린 오바슬리 옥스퍼드 브룩스 대학 박사는 “광명동굴이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통합,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성공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 앞으로 끊임 없는 벤치마킹과 개발 노력 등을 통해 늘 새로운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벨리 딕스 카디프 대학 교수는 “광명시가 다양한 섹터를 조합해 매우 독특한 도시재생문화클러스터를 조성한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등 한국의 근현대사가 녹아있는 광명동굴만의 고유한 스토리텔링을 더욱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 시장은 “광명동굴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산업유산 재활용의 모델로 가능성을 인정받는 전환점이 됐다.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아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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