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절차’ 의정부경전철, 승객 수 상승곡선… ‘경영 안정화’ 청신호 켜나

지난달 평일 4만2천여명 유지
개통 초기보다 3배 이상 늘어

▲ 의정부경전철 회룡역

의정부 경전철㈜가 적자누적으로 파산신청을 한 가운데, 경전철 승객이 꾸준히 늘고 있어 경영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의정부시와 의정부 경전철㈜ 등에 따르면 올 들어 하루평균 3만7천 명 선을 유지하던 승객이 지난달 신학기 개학과 더불어 늘면서 평일에는 4만2천 명 선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달 20일부터 24일까지 평일 하루평균 승객은 4만2천46 명이다. 특히 지난 24일엔 4만3천994명을 기록했다. 주말을 포함해도 평균 3만8천911명에 이른다.

 

지난해 하루평균 3만5천877명보다 3천34명으로 8.4% 늘어난 수치다. 개통 초기인 지난 2012년 하루평균 1만2천92명의 3배 이상이고 지난 2013년 1만5천609명, 지난 2014년 2만1천166명, 지난 2015년 3만1천995명 등에 비해서도 크게 늘었다. 

이처럼 승객이 지속적으로 느는 데는 경전철이 신속 정확한 교통수단이란 인식이 확산하고 운행장애가 사라지고 안정화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그동안 어린이, 청소년 할인, 경로 무임, 수도권 환승할인 등을 비롯해 시내버스노선 조정 등 활성화 사업도 한 몫을 했다.

 

여기에 앞으로 산곡동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을 비롯해 CRC 테마파크조성, 장암 아일랜드 캐슬 개장 등 시가 추진하는 각종 개발사업이 완성되는 오는 2020년도 이후엔 하루평균 승객이 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의정부 경전철㈜가 지난 2015년 시에 사업재구조화를 제안하면서 전문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수요예측 결과도 오는 2020년 4만3천9명, 오는 2024년 4만9천800 명, 오는 2025년 5 603명 등으로 나왔다.

 

시는 이에 따라 운임수입도 크게 늘어 현재 의정부 경전철㈜에 보조해주는 각종 손실금을 더하면 오는 2024년에는 순수 운영비용( 금융채무 상환제외)을 충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인 의정부 경전철㈜의 특성상 초기는 금융채무 상환으로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다. 타인자본을 상환한 뒤 자기자본을 회수하고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 경전철㈜ 관계자는 “수요가 늘더라도 실시협약 수요의 30~39%에 불과 MRG보전을 받기 어렵다. 운영비에 원리금상환을 포함하는 것은 당연하고 지속적으로 운영적자가 누적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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