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그룹 분당 ‘의료클러스터 조성’ 가속도

국제줄기세포 전문병원 등 건립 8년만에 본궤도 올라
성남시, 사업부지에 있는 분당보건소 이전 행정절차 착수
연구소 부지 용적률 조정 등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심의도

성남시와 차병원그룹이 분당에 추진 중인 공공의료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성남시는 분당구 야탑동 621 일원 3만4천718㎡에 분당보건소와 사회복지시설 등을 건립하기로 하고 도시관리계획 결정에 관한 의견청취안을 6일 개회한 시의회에 제출했다. 현재 야탑동 349 부지에 있는 분당보건소를 신축·이전하고자 본격적인 행정절차를 착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차병원그룹 성광의료재단이 분당차병원(야탑동 351·9천396㎡), 옛 분당경찰서(야탑동 350 ·7천1㎡), 현 분당보건소(야탑동 349·2천992㎡) 부지를 한데 묶어 1만9천389㎡에 첨단 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차병원그룹은 지난 2015년 5월 29일 시와 ‘첨단(줄기세포) 의료시설과 공공의료 클러스터 조성’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성광의료재단은 야탑동 분당구 보건소 부지에 국제줄기세포 전문 치료 병원 등 의료시설과 줄기세포 통합 연구센터, 국제 임상시험센터, 교육시설, 차움미래의학라이프센터 등을 건립하고, 시는 첨단 의료시설 조성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양 측은 지난 2009년 5월과 2013년 10월에도 협약을 체결했지만, 세부 계획 수립과 추진이 답보 상태였다. 이와 관련, 성광의료재단은 지난해 4월 분당차병원과 옛 분당경찰서 부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시에 제안했다. 공공 기여방안 등에 관한 사전 협의를 거쳐 같은 해 7월 보완자료를 제출했다. 시는 앞으로 분당보건소 신축·이전과 연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성광의료재단이 제출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분당차병원 부지(용도 종합병원)는 용적률(250% 이하)을 460% 이하로 상향 조정하고, 옛 분당경찰서 부지는 용도(연구소 및 의료시설), 용적률(200% 이하), 기준 층수(5층 이하) 등을 상업지역(권장용도:업무시설·문화관련 시설·전력산업 관련 시설) 수준인 460%에 지상 10층으로 각각 변경한다.

성남시 중앙도서관·평생학습관 앞 부지로 이전·신축하는 분당보건소는 성광의료재단이 건립해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도시관리계획 변경, 설계ㆍ토지매입을 거쳐 오는 2020년 착공할 예정인 신축 건물은 건축 전체면적 4만4천782㎡(지하 3층∼지상 5층)에 보건소와 함께 어린이집, 편익시설, 재가노인복지시설, 노인주거복지시설(노인복지주택 제외) 등 사회복지시설이 들어선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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