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정치인과 정치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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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경선 장미대선. 지금 대학 캠퍼스에는 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화사하게 피고 있으며, 조마간 길거리의 벚꽃들도 화사하게 필 것 같다. 화사한 봄 날씨는 이제 계절의 여왕, 5월을 향해 가고 있으며, 각 정당의 대선주자로 결정된 대통령 후보자들도 5월 9일, 그 운명의 시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4월 30일 일요일, 5월 1일 근로자의 날, 5월 3일 석가탄신일, 5월 5일 어린이날, 5월 7일 일요일, 그리고 5월 9일 화요일, 역사적인 대통령 선거날이다. 일주일 간의 황금 연휴가 끝나고 나서 누가 과연 장미의 왕관을 쓰게 될 것인가? 대통령 탄핵 이후에 치러지는 선거이기에 국민들이 얼마나 선거에 참여할지도 관점 포인트이다.

 

사전을 보면 정치(政治)란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거나 통제하고 국가의 정책과 목적을 실현시키는 일’로 정의되어 있으며, 이런 일을 수행하는 사람들을 정치인(人)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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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올바른 정치철학을 갖고 국민을 위해 의사결정을 하는 정치인을 정치가라고 한다면, 자신의 사리사욕과 영리목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정치인을 정치꾼이라 하곤 한다. 우리가 투표할 때는 국민의 의견을 대변할 정치가를 원한다. 그렇다면 정책을 잘 평가하고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만들 수 있는 정치로봇이 있다면, 인간은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이 나와서 정치를 하게 된다면, 국민들이 우려했던 대부분의 정치적 부정부패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인공지능은 중요한 결정에 대한 정보파악, 증거분석, 대조·요약하고 다른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추론의 근거를 마련한다. 또한 정치로봇은 쏟아져 나오는 뉴스, 정책 브리핑, 전문가 분석, 국민의 민원, 다양한 종류의 정량적 데이터 등을 포함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최적의 대안이나 대처 법안, 제도를 만들 수 있다.

현재 ‘로바마(Robama, 로봇과 오바마의 합성어)’라는 로봇이 정치인의 의사결정을 돕고 있으며, 그 다음 단계로 정치인의 의사결정을 대행할 AI 기반의 의사결정 소프트웨어가 개발되고 있다. 머지않은 시기에, 정치로봇에 의한 미래 정치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김두환 인하대학교 물리학과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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