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월곶면 군하리가 ‘문화마을’로, 한강신도시 구래동 중심상업지역 일원이 ‘문화의 거리’ 등으로 각각 조성된다. 시는 문화예술발전위원회를 열어 시의 문화마을로 월곶면 군하리, 구래동 중심상업지역부터 호수공원까지 차없는 거리 2㎞를 문화의 거리로 각각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군하리는 역사가 살아 숨쉬는 많은 자원이 있고 주변에 김포국제조각공원, 애기봉 생태공원 등 관광자원이 산재해있어 마을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고유한 문화를 만들고, 자생력을 키워나간다면 주민 정주가치를 향상시켜 마을재생을 이끌 수 있는 지속 가능성이 인정돼 문화마을로 지정하게 됐다”고 지정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이어 “구래동의 중심상업지역부터 호수공원까지의 거리는 가로공원으로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시민이 공감하며 함께 즐기는 문화예술 향유와 유휴공간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될 가능성이 인정돼 문화의 거리로 지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군하리는 숙종 25년 문수산성 축성으로 통진현에서 통진부로 승읍호(昇邑號)하면서 부격의 관청이 있던 자리다. 옛날 융성했던 군하마을은 일제치하와 6·25전쟁을 겪은 후 강화교가 개통되며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해 48번 국도의 우회도로 개통으로 더욱 낙후됐다. 게다가 문화재 및 군사보호구역으로 잇따라 지정되면서 도시 개발이 제한되고 문화적으로 소외돼 주민들의 불만이 깊어졌다. 군하리에 있는 월곶면사무소 터는 옛 통진부 관아가 있던 자리이고 통진이청과 통진향교, 400년 넘은 느티나무 보호수가 9그루나 있다.
구래동 문화거리 구간은 지금은 도시철도 복개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앞으로 가로공원으로 조성돼 다양한 문화가 형성되면 시민이 함께 즐기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시는 문화마을과 문화거리가 지정됨에 따라 연차적으로 주변환경 개선사업, 문화시설의 설치 지원사업, 문화예술 관련 업종 육성사업, 문화예술 행사 추진사업 등을 지원할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유영록 시장은 “김포가 평화문화도시임을 천명하고 다양한 중장기적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시점에서 시민들의 삶 속에 스며들어 삶의 가치를 높여주는 일관되고 안정된 문화가 ‘평화문화’이며, 이러한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문화마을과 문화의 거리에 녹여내겠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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