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극복을 위해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지역에 적합한 맞춤형 시책을 개발,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역 출산율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6년 새 1.0명에서 1.2명 수준을 오락가락하며 도내 31개 시ㆍ군 중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출산율은 1.17명으로 신생아가 하루 8.8명꼴에 한 달 240~300명 정도일 정도로 심각하다.
반면, 지난 2015년 기준 고령 인구(65세 이상)는 5만3천200명으로 전체 인구 43만 명의 12. 3%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고령인구는 도내 31개 시ㆍ군 중 인구 20만 명 이상 20개 시 중 상위 10%에 속할 정도다. 만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를 넘어서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시는 이처럼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난 3일 조직개편 때 기획예산과에 지역인구정책팀을 신설하고 3명의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지역인구 정책팀은 앞으로 중앙부처의 저출산 극복 중점과제 추진과 연계한 생애주기별 종합정책을 기획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한편 저출산 인구감소 대응시책 발굴 추진, 저출산 인식개선 교육 홍보 등 다양한 업무를 추진한다.
저출산ㆍ고령사회 극복 정책기반 마련을 위한 조례 제정과 공무원, 시민,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한 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시책 개발에도 나선다. 시는 이를 통해 현재 1.2명인 합계출산율을 OECD 평균 수준인 1.6명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안병용 시장은 “프랑스나 스웨덴은 출산 당사자인 여성이 혼자만의 육아가 아닌 부모휴가제도의 도입 등 남성의 육아 책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면서 출산율이 반등했다”며 “출산문제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해결할 수 있다. 다각적인 출산지원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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