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초롬히 피어있는 꽃밭 사이로
굽이굽이 열린 좁은 오솔길
그 길을 걷고 싶다
수박 참외가 널브러지고
콩 고추 대궁이 어우러져 있고
호박 오이가 새치름히 자리 잡은
그 사이 길을 걷고 싶다
상추와 푸성귀를 벗하며
반딧불과 함께 밤을 지새우고
매미 소리에 낮잠 청하다가
고추잠자리 너울춤 좇아
그 길을
함께 걷고 싶다
고정현
강원도 정선 출생. 로 등단. 시집 . 한국문학발전상. 오산문인협회 공로상, 한국미소문학 대상 수상. 오산문인협회,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한국미소문학작가회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