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함께 걷고 싶은 길

▲ 강원도 정선 출생. 로 등단.  시집 . 한국문학발전상. 오산문인협회 공로상, 한국미소문학 대상 수상. 오산문인협회,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한국미소문학작가회장
사립문 밖을 나서면

함초롬히 피어있는 꽃밭 사이로

굽이굽이 열린 좁은 오솔길

그 길을 걷고 싶다

수박 참외가 널브러지고

콩 고추 대궁이 어우러져 있고

호박 오이가 새치름히 자리 잡은

그 사이 길을 걷고 싶다

상추와 푸성귀를 벗하며

반딧불과 함께 밤을 지새우고

매미 소리에 낮잠 청하다가

고추잠자리 너울춤 좇아

그 길을

함께 걷고 싶다

고정현

강원도 정선 출생. 로 등단.  시집 . 한국문학발전상. 오산문인협회 공로상, 한국미소문학 대상 수상. 오산문인협회,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한국미소문학작가회장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