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국민의 한 표. 제19대 대통령 선거 5월 9일에 자신의 권리를 꼭 주장하시길 바랍니다”
오는 9일 실시되는 제19대 대통령 선거는 헌정 사상 최초 현직 대통령 궐위로 인해 치러지는 조기 대선으로, 지난 선거와는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우선 투표시간이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선거일 선거운동도 달라진다.
지금까지 선거일 당일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었다. 투표 독려만 가능했던 과거와 달리 선거 당일에도 인터넷, 전자우편,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선거법이 개정됐다. 많은 유권자가 투표 후 투표소 앞에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이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할 때 특정 후보의 기호를 표시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엄지손가락 들기, 손가락으로 V 그리기 등이 이번부터는 가능해진다. 이에 본보는 국민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도민들의 메시지를 전한다. 편집자 주
대통령 후보는 나무 재질 조각가는 ‘투표하는 국민’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늘 그렇듯 후보들은 지지를 호소하지만, 어느 후보가 나은지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 국가 혼란이 있었던 탓에 조심스러운 마음이 더욱 앞섰기 때문일테다. 그러다 우연히 성당의 성모 마리아 상을 봤다. 성모 마리아 상은 나무의 재질과 조각가의 힘이 각각 절반씩 더해져 만들어진다고 한다.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 역시 이와 같다. 나무의 재질은 대통령 후보이며, 조각가는 국민이다.
최근 정치에 대해 염증을 느껴 투표를 기권한다는 이들이 많다. 어느 후보가 새로운 대통령으로 적합한지 모르겠다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고 선거를 포기해선 안 된다. 이번에 조기 대선을 치르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동안 국민이 정치에 무관심하고, 방치한 게 한 몫 하지 않았나.
정치에 염증을 느낀다면 마땅히 뽑을 후보가 없다면 더더욱 투표를 해야 한다. 그래야 선출된 대통령이 국민의 힘을 알고, 국민 역시 정치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다.
훌륭한 조각상은 나무만 좋다고 완성되는 게 아니다. 조각가는 투표하는 국민이다.
대한민국 미래 이끌 리더 우리 손으로 직접 뽑아야
‘반값 등록금’ 내가 처음 대선에 투표권을 행사했을 때 여러 후보의 공약이었다. 이제는 등록금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5년이 지난 현재, 여전히 많은 학생이 등록금을 걱정하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선거를 위한 공약, 대선을 바라보는 나의 첫 이미지였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말과 행동이 같은 대통령, 공약을 이행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자신들이 내건 공약을 위해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책임감 있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다.
‘리더’와 ‘보스’의 차이를 나타내는 그림이 있다. 위에서 지시만 하는 보스와는 달리 직접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소통하며 함께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진정한 리더로 표현하고 있다. 선거철에만 시장과 학교, 저소득층의 삶의 터전에 나와 사진만 찍고 가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들을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대통령이 선출됐으면 좋겠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하여 힘써온 부모님들의 모습을 우리는 투표를 통해 그 정신을 이어나가야 한다. 또한 우리와 함께 나아가야 할 리더이기에 우리 손으로 직접 뽑아야 하는 책임감 있는 국민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개천서 용 나는 사회’ 선거로 다시 회복되길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사회, 반드시 용이 나야만 하는 사회’에서 탈피했으면 좋겠다.
누군가는 지독한 가난 속에서 어려움을 딛고 사회적 성공을 이뤄내고는 한다.
하지만 이제는 굳이 용이 되지 않더라도 모두가 자신의 직업에서 충분한 소득을 얻고,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사회적인 성공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성공한 사람들의 이면에는 그런 기회조차 얻을 수 없었던 수많은 이들의 눈물이 있었다.
꼭 사법고시를 통과하지 않더라도, 대기업 정규직이 되지 않더라도, 무난하게 먹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 사회가 아닌 행복한 청춘시대가 될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또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이 이번 선거를 통해 회복됐으면 좋겠다. 현실을 직시하는 사람, 국민의 고충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가려 표를 행사하겠다.
마지막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좀 더 행복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모두 함께 누리는… ‘장애물 없는 세상’을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구축은 장애인이 일상에서 겪는 장애물을 허물고 접근성을 증진할 수 있는 패러다임의 궁극적인 기반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15년 7월부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신축하는 공공건물 및 공중이용시설에 대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받아야 한다. 경기도에서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촉진에 관한 조례에 의거, 경기도가 건축주인 건축물은 본 인증을 취득해야 한다.
이러한 제도 시행에도 현실의 어려움을 세세히 들여다보면 앞으로도 사회적 변화와 제도의 안정화를 통한 기반 마련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본 센터에서는 신규공직자 장애이해 교육을 통해 장애유형별 체험을 진행하고 있으나 휠체어를 이용한 채로 편의점 이용이 힘들며, 그 밖의 일상생활에 대한 접근성의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현황을 살펴보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 총 1천44건(경기도 120건)으로, 기존 운영되고 있는 시설의 환경 변화는 예산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장애인의 완전한 자립생활은 물론 더 나아가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정당한 편의시설 제공이 필요하다. 이에 정보격차 및 물리적 문제로 선택권이 제한되지 않도록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를 반영해 접근성 또한 변화되길 차기 대통령에게 기대한다.
특정집단의 행복 아닌 대통합 이룰 리더 선출을
대통령을 뽑는 것은 내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대통령 후보자와 그들이 내건 공약은 내가 원하는 세계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게 만드는 디딤돌이다. 따라서 부끄럽거나 부족하지 않은, 나아가 자랑스러운 사람을 뽑자.
일단 정말 많은 사람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을 선택하자. 특정인 혹은 특정 집단의 행복만을 챙기는 사람은 더 이상 안된다.
대통령직을 수행할 때 대립구도는 피할 수 없다. 불가피하게 한쪽을 결정해야 할 때 힘 없고 약한 사람의 편에서 생각할 수 있는 대통령이길 바란다. 새로운 대통령에게 대통합, 국민 화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통합과 화합이 먼저여선 안된다. 과거에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정확히 대가를 치르고 피해입은 사람은 보상받게 하는, 모든 적폐를 청산한 후에 화합을 이야기하는 대통령이었으면 좋겠다. 또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분야는 보다 폭넓고 섬세하게 살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관심 갖는 사람이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 유일 분단국가에서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지도자를 선출하자. 무엇보다 지금 내가 뽑는 사람이 나를 대변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꼭 투표하자.
가슴으로 생각하는 ‘울보대통령’ 뽑혔으면
우선 19대 대통령은 적은 득표율로 겨우 당선됐으면 한다. 그래야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타당과의 정책연합은 물론 계파주의를 벗어난 인재활용 등의 노력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19대 대통령은 울보 대통령이었으면 한다.
국정운영에 야당의 협조가 필요할 때 협력해줄 것을 눈물로 호소하는 대통령! 서민과 약자의 고통을 보듬어 안고 함께 우는 대통령! 정책이 실패하거나 불의의 사고가 있을 때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눈물짓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대통령! 불의와 부정에는 불같이 화내지만 감동을 자아내는 이야기에 뭉클함으로 눈물짓는 대통령! 그러나 이런 울보대통령의 눈물에는 진정성이 담겨 있어야 한다.
또한 그 눈물은 국정운영을 위한 새로운 각오와 강력한 동력으로 승화되어야 한다.
19대 대통령은 가슴으로 생각하고 머리로 판단하는, 그런 울보대통령이었으면 한다. 그리하여 5년 후 발전한 대한민국, 통합된 우리 사회를 보면서 벅찬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대통령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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