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들인 여주시 수상센터 ‘유명무실’

홍보 부족으로 개장후 주중 이용객 전무… 주말엔 단체 1팀만 이용

▲ 여주시 수상센터 사본
▲ 여주시가 77억5천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최근 준공한 수상센터가 홍보 부족 등으로 이용객이 저조한 채 방치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류진동기자

여주시가 예산 수십억 원을 들여 조성한 시립수상센터(수상센터)가 홍보 부족 등으로 주중 이용객들이 전혀 없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1년부터 현암동 남한강에 수상센터 건립을 추진, 총사업비 67억 원과 부대사업비 8억5천만 원 등 77억5천만 원을 투입해 지난 2014년 10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달 20일 완공했다.

 

수상센터는 지상 3층에 총 면적 803m² 규모로 육지가 아닌 물 위에 떠있는 콘크리트 선박 구조물 형태로 1층에는 관리사무실과 클럽하우스 휴게실 탈의실 샤워장 등이 있고 2층에는 교육장과 세미나 연회를 열 수 있는 다목적실 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수상센터는 개장 이후 주중에는 단 한 명의 이용객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주말에는 단체 1팀만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도시공단에 위탁 관리하고 있는 시립수상센터는 직원 3명과 계약직 2명이 관리하고 있다.

 

시설 위탁 관리를 맡은 도시공단 측은 시설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지만, 홍보 예산 등을 지원받지 못해 홍보와 마케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태로 시설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주민 이모씨(57ㆍ여주시 중앙동)는 “남한강에 멋진 수상시설을 수십억 원을 들여 만들어 놓고 홍보가 제대로 안 돼 파리만 날리고 있다”며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홍보가 미흡한 건 사실이다. 홍보 예산을 수립, 적극적인 마케팅과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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