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험로 예상

부정 경력·정치적 중립성 논란
도덕성 1차 관문 민주당 부적격
오늘 2차 정책검증… 결과 촉각

경기도의회 도덕성검증위원회가 15일 김용학 경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66)의 1차 인사청문회를 개최한 가운데 ‘부정 경력 논란’, ‘정치적 중립성 위반’ 등의 문제가 제기,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김용학 후보자는 16일 2차 정책검증을 앞두고 있지만 인사청문회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덕성검증위원회는 김 사장 후보자 1차 청문회를 도의회에서 비공개로 진행했다.

 

도덕성검증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6명, 자유한국당 3명, 국민바른연합 1명 등으로 구성됐으며 오전 10시부터 김 후보자에 대한 공직자윤리 등 도덕성 부분에 대한 집중 검증에 나섰다.

 

이날 자유한국당과 국민바른연합은 “별다른 도덕적 흠결이 없다”는 점에서 ‘적격’ 판정을 낸 반면 다수당인 민주당은 후보자에 대해 “부정 경력 논란”과 “정치적 중립성” 문제를 제기하며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이날 도덕성 검증에 참여한 한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는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 재직 당시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응모한 사실이 알려져 시민 단체 반발로 사표를 낸 바 있다”며 “사표 낸 후에도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연관 있는 외국계회사, 민간건설회사 등에서 임원으로 근무한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고 전했다.

 

특히 김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12년 제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건설교통전문가 155인 명단에 김 후보자 이름이 명기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경력을 보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킬 수 있을지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다”며 “우리당은 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전 정부에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김용승씨가 김 후보자의 동생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 중립’ 논란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한편 김 후보자는 16일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로부터 2차 인사청문 절차인 ‘정책 검증’을 받는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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