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물 수년간 방치로 훼손 도시미관 해치고 사고 우려
市 “안전조치 재촉구 할 것”
의정부 제일시장 입구 옛 의정부극장 건물 리모델링이 중단된 채 8년째 방치되고 있다.
이 때문에 건물 외부에 설치한 비계(높은 곳에서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임시로 설치한 가설물) 등 구조물이 도시미관을 해치는데다, 시민들의 보행 안전도 위협하고 시장 활성화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태평로 제일시장 입구에 있는 옛 의정부극장 건물은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3천617㎡ 규모로 지난 2009년 6월 한 회사가 인수, 리모델링에 나섰으나 부도로 중단됐다.
이후 국민은행과 상인들이 구분 소유한 1층과 2층 일부를 제외한 건물의 70.78%를 H패션그룹이 지난 2010년 4월 낙찰받았다.
H 패션그룹 측은 리모델링만으로는 경제성이 없다고 보고 국민은행 측에 지상 10층 이상 공동 개발 등을 타진했으나 긍정적인 답을 얻지 못하면서 장기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용으로 설치한 비계와 낙하 방지망 등 가설재가 8년째 관리되지 않으면서 훼손돼 안전사고까지 우려되고 있다.
건물 앞은 제일시장 태평로 버스정류장이 있고 옆은 제일시장 주차장에서 태평로로 차량이 나오는 출구 도로로 차량과 행인들이 뒤섞여 늘 혼잡하다. 특히, 건물 측면 제일시장 주차장까지 도로는 과일 채소 생선 가게가 밀집돼 통행인구가 가장 많다.
인근 상인과 시민들은 “비계, 가림막, 발판 등 가설재가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가림막이 찢어지고 바람에 날려 흉물스럽고 혹시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등 안전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시는 공사가 장기 중단되자 지난 2015년 9월 7일자로 건축허가를 취소했다. 또한, 지난해 1월 건축주에게 외부 비계 및 낙하방지망 철거 보수 등 안전조치에 대한 시정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이른 시일 안에 철거 등 조치를 취하겠다는 답변만 했을 뿐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건축주에게 다시 안전조치를 촉구, 민원 등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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