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身 불편한 사람 도우려 가입
회원 82명과 국내·외 넘나들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 사랑 전달
국제로타리3600지구 남양주화도 로타리클럽의 제36대 회장으로 82명의 회원과 함께 국내외를 넘나들며 왕성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이남석 회장(58ㆍ요식업). 이 회장은 로타리 클럽에 발을 들인 20년 전부터 회원 신분으로 신망애재활원 생일잔치, 의사 회원과 함께하는 무료 의료봉사, 김장하기, 장학사업, 자매부대 위문 등 남양주 화도ㆍ수동 지역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곳에 사랑을 전하고 있다.
또 태국과 필리핀, 인도 등 영역을 넓혀 해외에도 컴퓨터 지원, 의료봉사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국경을 넘는 지구촌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특히 회장직에 오른 지난해 7월부터 본업도 뒤로 한 채 ‘화장실 공동사업’을 새롭게 추진, 열악한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새롭게 바꿔주는 사업으로 어려운 이웃들의 주거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회비로 운영되는 봉사단체지만 금액이 부족할 땐 사비를 들이는 남다른 봉사 열정도 보이고 있다.
남양주 토박이로 마을주민을 돕고 싶은 마음에 로타리클럽에 가입했지만, 이 회장에겐 소외 이웃들을 둘러보게 된 특별한 사연이 있다. 30여 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게 되면서 약관의 나이에 방황도 했고, 2년 동안은 바깥출입을 하지도 못했다.
더욱이 의료보험제도도 되지 않던 시절, 치료를 위해 갖고 있던 땅을 처분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궁핍한 생활이 이어졌다. 그러다 우연히 지인의 도움으로 일을 시작했고, 성실함을 무기로 재기에 성공한 이 회장은 ‘나처럼 몸과 마음이 불편한 사람을 돕자’는 생각에 로타리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35년 역사를 가진 화도로타리클럽의 최초 장애인 회장인 만큼 봉사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높다”며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게 쉽지 않지만, 보람되고 자부심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봉사 자체가 내 삶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이 회장. 1년 동안 클럽을 이끌어 온 이 회장은 이임 후에도 일반 회원으로 꾸준히 봉사를 이어가는 게 마지막 목표다.
이 회장은 “화도 로타리클럽은 남양주는 물론 인근 지역 클럽보다 월등히 많은 회원을 보유해 봉사ㆍ기부의 범위가 넓다”며 “한 달 후 새로운 회장이 더욱 안정적이고, 활성화된 클럽을 만들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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