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예비비 19억8천만 원을 긴급 투입해 대형 관정 61곳을 굴착하는 등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최근 봄철 강수량 부족 등으로 가뭄이 계속되면서 이로 말미암은 농작물 피해가 우려돼서다.
용인지역은 올해 가뭄으로 인해 원삼면 후동, 이동면 안악골 등 소형 저수지가 이미 바닥을 드러냈고 농업용 저수율은 예년 수준(77%)의 절반에 불과한 4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시는 지난해부터 영농기 농업용수 부족을 예상해 처인구 읍ㆍ면ㆍ동 저수지 상류에 대형 관정 6곳을 개발하는 등 농민들과 함께 하천수를 이용한 급수와 논물가두기, 급수차 지원 등 농업용수 확보대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유독 가뭄이 심한 올해는 이 같은 대응으로도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돼 긴급대책을 마련하게 됐다.
시는 우선 가뭄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대형 관정 61곳을 추가 뚫고 간이 양수장 4곳을 설치해 운영한다. 급수차 430대와 굴착기 115대를 임차해 지원하고 양수기 51대와 송수호스 56㎞ 등을 보급해 영농급수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가뭄 급수대책 상황실을 운영, 가뭄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한국농어촌공사나 군부대, 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급수를 늘리기로 했다. 가뭄이 계속되면 관내 민간 기업에도 지원을 요청해 농민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예비비를 긴급 지원하는 등 시의 행정력을 적극적으로 동원해 농민들의 가뭄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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