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2017 인천 청소년 경제대축전 ‘경제야 놀자’
3일 2017 인천 청소년 경제대축전 ‘경제야 놀자’가 열린 인천 부평공원. 메인 무대에서 경제살리기를 주제로 한 청소년 경제정책발표대회에 참가한 고등학생들의 열띤 토론이 펼쳐지는 동안 세무고등학교 경제 동아리 TMC 부스에서는 행사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고교생들과 카드게임을 하느라 열중하고 있다.
경제와 관련된 내용이 담긴 카드를 펼쳐놓고 어떤 카드를 놓아야 할지 고민하는 초등학생에게 세무고 학생들은 친절하게 경제용어와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신지연양(12)은 “학교에서 배운 경제는 어려웠는데 언니들이랑 카드게임을 하면서 익히니 너무 재미있어요”라며 “학교에 가면 친구들과 함께 해보고 싶을 정도에요”라고 말했다.
바로 옆 신현고등학교 경제동아리 3M 부스에서는 자신만의 종이저금통을 만드려는 청소년들로 조그만 탁자가 어느새 가득찼다. 3M은 이날 저금통 만들기 이외에도 ‘한국 중산층=세계 상위 1%?’를 주제로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신현고 2학년 서지영양(17)은 “행사부스에 많은 친구들이 찾아줘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며 “설문 내용을 분석해 동아리 친구들과 토론한 후 반 친구에게 소개할 생각만 해도 너무 설렌다”고 말했다.
‘경제야 놀자’ 메인 무대 앞쪽에 마련된 사회적 기업과 마을기업 홍보 부스에도 다양한 체험거리를 즐기기 위한 학부모와 청소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숭의목공예마을협동조합 부스에서는 초등학생들이 고사리손으로 자신의 방 문패와 연필 꽂이 등을 만드느라 열중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아들과 함께 온 김모씨(38·여)는 “아이가 스스로 무언가 만드는 걸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며 “단순히 경제와 관련된 학습 체험장인 줄 알았는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어서 내년에 열리면 또 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세계 화폐 전시·체험장에는 청소년들이 세계 각국의 화폐와 그에 얽힌 사연들을 읽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외에도 드론·VR·3D프린터 체험장, 기후환경 네트워크 체험장, 식생활 안전 체험 교육장, 찾아가는 도서관 등에는 경제교육·체험프로그램을 하나라도 더 경험하기 위한 청소년과 학부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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