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절실한 이웃 위해 희망편지 써주세요”

용인시, 복지사각지대 발굴 ‘희망편지’ 도입 눈길

▲ 희망편지 -
용인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시민들을 찾아내고자 ‘희망편지’ 제도를 도입,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최근 희망 편지 4만5천장을 만들어 버스터미널, 경전철역사, 복지관 등 다중이용시설 23곳과 31개 읍ㆍ면ㆍ동에 배포했다고 5일 밝혔다.

 

희망 편지는 A4용지에 ‘소중한 당신께’라는 제목으로 ‘경제적인 사정으로 생계나 건강에 어려움을 겪거나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도움을 요청해 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뒷면에 사연을 적는 것으로 다중이용시설 등의 눈에 잘 띄는 곳에 거치대가 설치돼 있으며 편지와 회송용 봉투가 들어 있다.

 

도움을 요청하고자 하는 시민은 주민센터를 찾지 않고도 이 편지에 이름과 주소, 연락처와 도움이 필요한 내용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본인이 직접 신청하지 않더라도 통장이나 이장은 물론 주변 사람들이 대신 신청할 수도 있다.

 

편지를 작성해 회송용 봉투에 넣어 보내면 용인시 복지정책과 복지보훈팀으로 접수되고 담당자가 해당 가정을 찾아가 어려운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특히 장기적이거나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가구에 대해선 시가 중점적으로 관리해 해결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희망 편지는 ‘송파 세모녀 사건’처럼 복지혜택에서 제외돼 주위의 무관심 속에 외롭게 살아가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지원해주고자 마련됐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희망편지 사업으로 어려운 이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는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보살피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송승윤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