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생’ 파주농장서 칠면조도 판매… 구매자 추적

파주시 법원읍 한 농장이 포천 신읍장에서 지난달 25일과 30일 2차례에 걸쳐 토종닭 400마리만 판매한 게 아니라 칠면조 14마리도 함께 판매, 포천시가 칠면조 구매자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반면, 개인에게 판매된 토종닭 400마리는 대부분 회수돼 7~8일 살처분에 들어갔다.

 

이 같은 사실은 포천시 축산과가 파주시 법원읍 농장주에게 추가 판매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파주시 법원읍의 농장주는 중간 소매상으로 전국 농장에서 토종닭과 오골계, 칠면조 등을 사들여 전국 장날을 돌아다니며 개인을 상대로 소매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포천시 축산과에 따르면 간이검사 결과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반응이 나온 전북 군산의 종계농장에서 지난달 23일 오골계 500여 마리를 들여온 파주의 한 농장주가 토종닭 400마리를 지난달 25일과 30일 2차례에 걸쳐 포천 신읍장에서 개인들에게 판매하면서 칠면조 14 마리도 함께 팔았다.

 

이에 포천시 축산과는 판매된 토종닭 400마리는 마을별로 긴급 재난방송을 이용, 자진 신고받아 대부분 회수하고 7~8일 양일간 살처분할 계획이다. 뒤늦게 밝혀진 칠면조 14마리에 대한 추적에도 나서고 있지만 아직 구매신고가 단 한 건도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이진수 포천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토종닭 400마리는 마을 이ㆍ통장들의 협조를 받아 긴급 재난방송까지 진행하며 지난 6일 대부분 회수, 7~8일 양일간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지만, 추가로 밝혀진 칠면조 14 마리는 모든 정보망을 동원. 판매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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