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국립수목원과 육군본부 군수참모부가 지난 7일 육군본부에서 비무장지대 생태복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반도의 생태 축인 DMZ의 불모지 특성을 고려해 생태학적, 군사적 목적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자생식물로 야생화 벨트를 조성한다.
한반도 핵심 생태 축의 경관 향상과 통일 후 생태관광 등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철책 주변 불모지 작업 지역을 친환경적으로 복원해 산사태, 토사 유실 등을 방지하고 GOP 철책 지역에 대한 생태적 가치를 증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독일은 1989년 통일 후, 40년간 보전된 동ㆍ서독의 경계지역 내 국가적 보전 프로젝트가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동ㆍ서독의 경계지역 중 끊어진 생태 축을 연결하는 ‘그뤼네스반트’ 사업을 사례 삼아 한반도에 끊어진 DMZ 생태 축을 연결ㆍ복원하고, 동ㆍ서 생태 축을 연결할 수 있는 국가 생태 축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립수목원과 육군본부는 생태복원을 해야 할 지역이 광범위하고 지역별 기후, 식생 등이 다양해 장기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사실에 공감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GOP 지역의 생태조사를 통해 군사적 목적과 지역적 특성에 맞는 식물 종을 지속적으로 선발하고, 적응 시험 및 종자확보 방안, 초지 조성 및 유지 관리를 위한 매뉴얼 작성, 장병 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로 했으며, 육군본부는 국립수목원의 생태 조사 지원에 협력, DMZ 전 지역의 생태복원 방안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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