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저수율 14.6%…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

안성시의회, 가뭄 장기화 따라 범정부차원 대책 촉구

안성지역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14.6%로 곤두박질 치는 등 가뭄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가 범정부 차원의 한해 피해에 따른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하고 나섰다.

 

안성시의회는 14일 제166회 정례회 제1차 회의를 통해 지역 저수율이 14.6% 등 평년 대비 31%에도 못 미쳐 해갈에 턱없이 부족한데다 올여름 마른 장마가 예상되고 농작물 피해와 농가소득 소멸이라는 재난상황에 놓일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과 한해 피해에 따른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이기영 의원은 촉구문을 통해 “때 이른 고온현상이 연일 지속하고 있어 일부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내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농업용수 부족으로 돌아선 농심은 메마른 저수지의 바닥처럼 타들어가고 한해 농사가 출발과 동시에 흉년으로 막을 내릴 위기에 처해 있어 농민들은 생계 걱정으로 시름에 빠져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농업에 종사해 온 피해 농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희망을 주어야 한다. 시의회 의원 일동은 한해 피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하루빨리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가뭄 문제에 범정부적 차원의 대책 마련과 한해 피해 지역에 대한 조속한 피해보상과 복구계획 수립을 주문했다. 또한, 재해 지원 기준을 완화하고 지원단가의 현실화, 재난지원금 확대 등 피해주민에게 실질적인 피해 보상이 될 수 있는 세부적 기준을 마련할 것을 건의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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