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조성 사업비 확보
파주시가 미국 등지에 20여만 명으로 추정되는 해외입양인(혼혈인 포함)의 한국 방문 시 모국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휴머니즘 공원인 ‘엄마 품(Mother’s Arms)’공원조성을 추진(본보 2월24일 자 1면) 하는 가운데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서 5억 원의 관련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안으로 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사업착공을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혀 한때 미군이 주둔했던 옛 캠프타운(기지촌)에 오는 12월 말 엄마품공원을 완공하는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
18일 파주시의회와 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최근 2017년 제1회 시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해 엄마품 사업비 5억 원을 통과시켰다. 이에 시는 이달 안으로 설계용역을 완료, 본격적으로 사업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할 방침으로 이르면 다음 달 착공에 나설 방침이다.
상징조형물, 기억 분수, 자갈길인 엄마의 마음, 야외갤러리, 소통의 숲, 거울 연못 등이 기본구상에 담겨 있는 엄마품은 미군반환공여지인 조리읍 봉일천리 일원 ‘캠프 하우즈(총 61만 808㎡)’ 내 1천㎡ 규모로 조성된다.
시는 세계 유일 분단국의 최접점지 판문점이 소재한 분단의 현장인 파주에 대한민국의 굴곡진 현대사의 희생자인 해외 입양인에게 모국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이들의 고향이 되어 주고자 조성하는 엄마 품이 완공되면 전 세계적으로 약 20만여 명의 해외입양인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회복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한국입양인 지원단체인 Me & Korea 등이 미국은 물론 전 세계 해외입양인 단체 네트워크와 후원회를 구성해 파주 엄마 품조성에 적극 동참은 물론, 앞으로 지속적인 해외 입양인의 방문을 추진한다는 계획에 시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도울 방침이다.
박찬규 파주시 관광과장은 “시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해외 입양인 대상 ‘내가 돌아온 나라 한국’ 팸투어를 실시해 고국방문의 기회를 돕고 있으며 이들이 파주의 관광지를 방문하고, 김치와 두부 만들기 체험을 통하여 잠자는 세포 속 한국인의 정체성을 일깨워 주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지난 4월 방문에 이어 이달 27일에도 방문 일정이 있어, 엄마품현장을 둘러보고 직접 느끼게 하는 커다란 선물을 안겨주는 등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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