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주민자치 1호 포장도로 개설

망미1리 둥지마을 주민들 십시일반… 마을 안길 1.3㎞ 포장

▲ IMG_1118
▲ 지난 17일 오후 새로 포장된 마을 도로 위에서 망미1리 이학표 이장(왼쪽 3번째)과 주민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장세원기자

양평군에 주민자치 1호 포장도로가 개설돼 화제다.

 

양평군 지평면 망미1리 둥지마을 주민들은 지난 17일 오후 3시 주민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잔치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341번 지방도에서 약 1.5km 떨어진 마을 안길 1.3km를 아스팔트로 포장한 것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도로포장에 들어간 총 공사비 2천110만 원 중 1천510만 원은 27명의 둥지마을 주민이, 나머지 600만 원은 지평면이 부담했다. 둥지마을은 매봉산 자락(해발 300m)에 자리를 잡은 작은 마을로 현재 15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산 좋고 물 맑은 곳을 찾아온 이주민들이다.

 

망미1리 이학표 이장은 “아마도 이 도로가 주민자치로 이룬 첫 번째 포장도로일 것”이라며 “공사비를 낸 둥지마을 주민과 자기 땅을 도로로 사용하도록 선뜻 허락해준 망미1리 원주민들 모두가 화합해 만든 작품”이라고 감회를 밝혔다.

 

한편 이날 마을잔치에서 주민들은 현재 인터넷 설치가 되지 않는 등 주거기반시설에 대한 문제점을 논의하고 예산 수백만 원이 소요되는 만큼 군의 공공 와이파이 확대 정책에 전원 마을도 포함될 수 있도록 건의하기로 했다.

 

양평=장세원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