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산단 산업시설용지가 지난해 11월 100% 분양이 완료된 가운데 이달 중순 총 48필지 가운데 공장 허가를 위해 승인된 부지가 50%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건축이 진행 중인 공장만도 15곳으로 군포시는 토지부분에 대해 연말까지 모든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군포산단 분양이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국 최대 규모의 복합화물 터미널에 인천국제공항과 평택항 등이 인근에 있는데다 영동ㆍ경부ㆍ서울 외곽ㆍ서해안ㆍ수원~광명 고속도로와 지하철 이용이 가능한 사통팔달의 접근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업기반시설과 교통시설, 지원시설 등이 사전에 계획적으로 배치돼 생산성 향상과 집적 효과 등도 기대되고 있다. 전체 용지 28만7천524㎡ 중 33.3%인 9만5천835㎡가 근린공원과 도로, 공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어서 친환경 산단으로 분류되고 있다.
군포시는 4천500여억 원의 부가가치, 7천 명 이상의 고용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산단 관리를 맡을 군포산업진흥원은 내년 상반기 출범해 중소기업 창업 지원과 투자 촉진, 창업 보육 등도 담당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최적의 물류 허브 산업단지로 분류되는 군포산단에 입주하는 기업들의 희망을 들어본다.
친환경 산업단지에 매료… 市, 세제 감면 등 지원을
김천에 본사를 둔 리모트솔루션(주)는 리모컨을 개발ㆍ생산, 글로벌 판매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Input Solution에서 Global Top Brand’라는 비전을 앞세우며 군포산단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리모트 콘트롤 기술의 선두를 꿈꾸는 이 기업이 군포산단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군포시 주도의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되면 산업단지 승인 절차가 좀 더 빨리 이뤄지고 근린공원과 완충녹지 등지를 산업단지 전체 면적의 12.5%까지 할애한 ‘친환경 산업단지’라는 환경적인 부분에 매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직원수 250여 명으로 중국, 태국, 베트남 등지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으며 리모트 콘트롤 업계에선 지난 2013년 한국 1위, 지난해 아시아 1위 등에 이어 오는 2020년 세계 1위 등을 목표로 글로벌 인재들을 육성하고 있다.
신홍범 대표이사는 “군포첨단산업단지 입주와 더불어 글로벌 기업으로 더 빨리 거듭나려면 군포시의 물심양면 지원이 있어야 가능하다. 공단지역 특성상 취득세나 등록세 등을 50% 감면해주는 각종 세제 혜택과 출ㆍ퇴근 버스 운영(군포역 또는 당정역에서 공단까지) 등의 혜택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100년 내다보고 시민들과 상생하는 기업 될 것
세양전자(주)는 독자적인 기술 개발과 반도체 공정 제품의 국산화를 목표로 반도체 라인에서 사용하는 WAFER용, MASK용, PROCESS용 제품 및 SHIPPING용 제품을 전문적으로 개발ㆍ공급하고 있다.
반도체 공정 제품을 선보이며, 개발 제품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시장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가는 가운데 군포산단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한다.
직원 80명과 매출 250억 원(지난해 기준), 올해는 매출 400억 원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유사 업종 집약으로 협력을 통한 상생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고 주거단지 접근성이 우수하다고 판단, 군포산단을 선택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과 BOE, TSMC, PANDA 등이 해외 거래처로 군포산단에서 기술 혁신을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과 이익구조 개선 등을 통한 지속 가능 성장 발판 확보와 생산라인 자동화를 통한 친환경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00년 앞으로 내다보고 군포 시민들과 함께 상생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조승열 대표는 “좋은 환경을 활용할 기회를 제공해 주신 관계 기관에 감사드리고, 산업단지의 성공적인 안착과 번영을 기원한다”면서 “유관 부서는 장기적으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중소기업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 정부와 기업, 시민이 상생하며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군포산단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남부 교통요지… 저리의 장기대출 혜택 기대
임신 및 각종 질환을 검사할 수 있는 신속 진단 키트의 개발과 생산 등을 주목적으로 지난 2000년 6월 화성에서 설립된 휴마시스 주식회사는 여성 호르몬 검사, 급성 심근경색증 검사, 바이러스 감염증 검사, 암 검사 등 다양한 검사분야에서 국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특성화된 바이오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IT 기술이 융합된 POCT(Point of Care Testing:현장진단검사) 장비를 개발출시했으며 엄격한 품질기준과 사훈인 ‘인화(人和)’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POCT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회사 측은 “바이오산업 중 의료기기 분야를 이끌어 나갈 첨단 기업으로 성장에 따른 사옥 신축이 검토되고 있던 시기에 군포시의 첨단 산업단지 분양 공고가 나와 기업 이미지에 맞는 부지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수도권 남부 교통요지에 있어 채용 및 외부에서의 방문도 쉬울 것 같아 군포산단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차정학 대표이사는 “최근에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형 공장이나 첨단, 혁신 등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건실한 중소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데 다른 지역에 비해 입주 시 혜택이 적은 것 같다”면서 “저리의 장기 대출과 각종 편의시설 및 기업활동에 필요한 서비스 등이 지원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변 인프라 만족… 공작기계부품 수출 확대
(주)한성GT는 지난 1984년 3월 19일 ‘한성상사’라는 상호로 창립한 공작기계 보호를 위한 슬라이드 덮개와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각종 산업기계와 방위산업, 자동차, 반도체, 유공압 등 분야에 필요한 Seal과 Tool 제품 등을 수입해 다양한 상품들을 구축하고 고객 요구에 맞는 우수한 제품들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일본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중국과 미국 등 수출지역을 확대하며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공작 기업이다.
현재 군포와 화성으로 나뉜 사업장을 한 곳으로 집중시키며 사업 확장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조사하던 중 군포산단에 대해 장점을 알고 입주하게 됐다.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는 군포산단의 주변 인프라는 교통은 물론, 생활, 물류 등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권형진 대표이사는 “군포산단으로 이전은 (주)한성GT의 제2의 도약을 위한 것”이라며 “다른 산업분야와 달리 발전이 더딘 공작기계부품 분야에 본보기가 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들에 지속적으로 발전할 기회가 골고루 제공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매출 100억 토종기업… 신재생에너지 세계로 발돋움
데이터 전송용 RTU와 ESS시스템을 제조하고 태양광 인버터를 유통하고 있는 (주)디엔이는 매출 100억 원과 직원 15명이 함께하는 군포의 토종 기업이다.
서울과 수도권, 지방 등지로 이동이 쉽고, 군포에서 10여 년 동안 사무실을 운영한 여건을 바탕으로, 지역으로 이전하지 않고 임직원들이 익숙한 환경 속에서 근무를 유지하고자 군포산단을 선택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새로운 가치를 지닌 서비스의 개발ㆍ운영을 통해 고객과 발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김대희 대표이사는 “새 공장에서 직원 모두에게 다양한 가치 제공을 통해 직원과 공생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포=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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