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상면 행현2리 주민들, 홀로사는 어르신 장례식 마련 화제

▲ 장학기금 전달(행현2리 마을회)1

가평군 상면 행현2리(이장 류재혁) 주민들이 일가친척이 없이 홀로사는 노인의 장례식을 마을장으로 치르는가 하면 장례 후 모아진 조의금을 가평군 장학금으로 전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류재혁 이장을 비롯한 30여명의 마을주민은 지난 9일 아침고요수목원 인근 부락에 가족도 없이 홀로사는 조순성옹(77)이 갑자기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고인의 장례를 마을장으로 치르기로 결정, 주민 모두가 정성을 다해 장례식을 치렀다.

 

더욱 마을주민들 주도로 장례를 치른다는 소식을 접한 조규관 면장을 비롯한 직원은 물론 관내 이장과 주민들이 장례식에 참석, 모아진 200여만원의 조의금을 관내 학생들의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29일 가평군을 방문 김성기 군수에게 기탁했다.

 

류재혁 이장은 “어렵고 힘든일에 마을주민이 한마음이 돼 무사히 고인의 장례를 마칠 수 있었다”며 “주민들은 물론 장례에 조의를 표해 준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200만원을 지역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전달하게 된 것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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