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을 실천하는 시민 걷기대회가 지난 1일 오후 5시 중앙공원에서 열렸다. ‘행복한 성평등, 함께 걸어요’라는 슬로건을 표방한 이번 대회에는 시민 500여 명이 참여해 도심 공원을 누볐다.
대회는 성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실천 릴레이 ‘나는 이렇게 성 평등을 실천한다’와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여성활동, 평등감수성 퀴즈,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캠페인, 일상에서 불편을 신고하는 제안소 등 다양한 홍보활동 부스와 일하고 싶은 여성들이 마련한 수공예 장터, 일자리 체험을 위한 고두비(Go, Do, Be) 박람회 등으로 진행됐다.
또 기저귀가 펄럭이는 공원 무대에서 마을 미디어 활동을 하는 부천 아줌마 ‘에코맘들의 수다’팀이 시민들과 함께 성 평등한 육아를 주제로 라디오 방송을 하는 팟캐스트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무대 앞 광장에서 베아르시 중창단의 클래식 메들리와 부천 생활문화동호회원들로 구성된 아아밴드의 락공연도 즐길 수 있었다.
박성숙 부천여성청소년재단 대표는 “성 평등을 정책으로도 구체화하고 지역의 문화로 가꿔가야 하는 게 과제다. 양성평등주간은 그런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나눌 좋은 기회로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의 성 평등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를 격려하고 축하하는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은 3일 시청 어울마당에서 진행된다. 기념식 후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실화를 다룬 영화 ‘귀향’ 이 무료로 상영될 예정이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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