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대진대학교 대순종학과 4학년 강다현씨로 지난 19일 분당제생병원을 방문해 헌혈증서를 기증했다. 병원은 기증받은 헌혈증서를 형편이 어려운 환자를 돕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강씨는 32세에 입학한 만학도로 입학년도인 2013년에 기념으로 조혈모세포 기증(골수이식)을 신청해 현재까지 173번의 헌혈에 참여한 헌혈 여왕이다. 또한, 학내외 각종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참여와 외부 봉사에도 다수 활동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강씨는 기증식에서 “졸업에 앞서 학교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학교를 통해 병원에 헌혈증을 기증한다면 무엇보다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헌혈은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부모님께서 건강하게 낳아 주신 덕에 헌혈할 때마다 고마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헌혈을 자주 하면 팔에 바늘자국이 남아 처음에는 싫었는데 지금은 보면 볼수록 자랑스럽기까지 하다”며 “헌혈할 때 혈액을 환자에게 도와줄 수 있고, 헌혈증서로 또 한번 도와줄 수 있으며, 헌혈을 통해 받은 기념품을 고마운 지인들에게 드리거나, 기념품 대신 기부증을 받아 어려운 단체에 기부도 할 수 있어 헌혈하면 베풀 수 있는 것이 너무 많아 좋았다”고 전했다.
분당제생병원 채병국 병원장은 감사증을 전달하며 “물질, 재능기부보다 가장 숭고한 것은 몸을 기증하는 것”이라며 “학교와 병원의 설립 취지 맞는 가장 큰 기증을 받았으며 이 기증이 우리 사회에 하나의 울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진대학교 한우정 입학홍보처장(연극영화학부 교수)도 “뜻 깊은 곳에 사용했으면 좋겠고, 이를 계기로 양 기관의 협력을 더욱 돈독히 할 것이며 내년에는 학교 차원의 헌혈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성남=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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