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지사지 자세 선수들 문제 해결
정신력 강화 프로그램 개발 매진
60만 안양시민의 염원으로 탄생한 FC안양은 ‘시민과 함께하는 100년 구단’ 슬로건 아래 창단 5년차를 맞은 올해 비상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 중심에는 김종필 FC안양 감독(62)이 있다. 안양공고 출신인 김 감독은 산업은행, 대우 축구단에서 화려한 현역 생활을 보냈다. 선수 생활을 마친 그는 1983년 안양중 감독으로서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
특히 모교 안양공고 감독으로 부임했던 1990년부터 2005년까지 총 11차례의 우승을 모교에 안겼으며 U-18 대표 감독도 역임했다. 이후 홍익대 수장으로서 총 4차례의 우승컵을 거머쥐는 동시에 세계하계유니버시아 대회 감독으로도 선발되는 등 지도자로서 걸출한 실력을 입증해 나갔다. 그러나 2013년 충주 험멜 감독으로 부임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쓴 잔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지만 지난해 11월 말 FC안양은 제3대 감독으로 김종필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
현재 34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된 FC안양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지난 충주 시절의 실패를 교훈 삼아 지난해 비교적 초라(?)했던 성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 중이다. 지난해 11개 구단 중 9위를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김 감독 부임 이후 4위까지 치솟는 등 조금씩 정상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 한 명 한 명을 어떻게 훈련하고 관리해야 할지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 감독의 의무”라며 “이처럼 각기 다른 개성과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하나로 뭉쳐 완벽한 팀워크를 만들어야 상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김 감독은 가끔 선수의 처지에서 상황을 바라본다. 선수의 처지에서 상황을 파악하며 해당 선수에 대한 성향을 분석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선수들이 고난과 역경에 대처하는 자세와 경기 외부상황에도 흔들리지 않을 정신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몰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감독이 안양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대다수 시민구단이 그렇듯 재정적 열악함을 겪으며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FC안양은 말 그대로 시민을 위한 축구단”이라며 “경기장에 직접 찾아와 선수들에게 힘을 보태는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FC안양을 더욱 비상시킬 수 있는 최고의 방안인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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