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전력구공사 집단민원 ‘몸살’

이번엔 약대동 아파트 주민들 ‘노선 변경’에 강력 반발

부천시 오정동 주민들이 한전의 중동변전소~고강변전소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에 대해 전자파 피해 우려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본보 7월12일 자 12면) 인근 아파트 주민들도 전력구 노선 변경에 반발하는 등 전력구공사 집단 민원에 휩싸이고 있다.

 

23일 시와 약대동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한전 경인건설처는 수도권 서부 공급신뢰도 유지 및 안정적 전력 공급 등을 위해 신부평2변전소~영서변전소 간 지중 송전계통 연결을 위해 34만5천V 규모의 전력구공사를 지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 구간에 대해 지하 40m까지 굴착 지중전력구 터널을 설치하고 있다.

 

한전 남서울건설지사도 오정동과 원종1동 및 오정물류단지 등지에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하도록 전기공급시설 15만4천V 전력구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한전 측은 지난 4월 시의 도로관리심의위에 도로굴착 심의를 요청했다.

 

이 같은 공사계획이 알려지자 약대동 등지 아파트 주민들이 시청 홈페이지에는 반대 등의 글을 올리며 집단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지난 2014년 아파트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해왔던 상3동 아파트단지 인근에 계획된 수직구 위치가 약대동 현대아이파크 인근 부지로 변경되면서 부천이 대규모 전력공사 집단민원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전 측 관계자는 “특고압 전력구 공사로 말미암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공사로 인한 주민 불편 때문에 수직구 위치를 변경했다”면서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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