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환경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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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엔 폭염과 긴 가뭄, 그리고 반갑게 찾아왔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국지성 폭우로 큰 물난리를 겪었다. 이러한 기후변화로 우리가 사는 생활공간 곳곳은 물론 미래세대의 생존에 큰 변화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환경은 사전적으로 인간이나 동·식물의 생존이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자연적 조건이나 상태를 말한다. 인간 이외의 타 생명체의 가치는 인간의 ‘눈요기’와 ‘경제적 이익’을 충족시켜줄 때 가치를 인정받는다. 인간보다 더 많은 종류의 생물종들이 공기, 물, 토양 등과 관계를 맺으며 조성한 지구환경위에 인간이 생존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GDP 중심의 성장이 결코 인간 행복의 필수조건도 아니며 미래세대에게로 부담을 떠넘기고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를 말하지만, 우리의 법과 제도, 정책과 문화 속에서 자연환경이나 자연 상태로서의 인간의 권리에 대해서는 관심이 미약하다.

 

최근 수원과 성남시가 환경교육의 가치를 인식하고 환경교육 정책수립과 실행체계를 갖추어 가고 있는 것은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다. 수원시는 2014년 11월 환경교육도시 수원선언을 통해 환경교육이 ‘생활을 바꾸는 힘’임과, 2018년까지 수원시 전 가구가 환경교육에 참여하도록 목표를 세우고, 생태환경체험교육관, 기후변화체험교육관 등 환경교육기관 설립해 체계적인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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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는 2016년 11월 ‘환경교육으로 만드는 생명공동체, 성남’을 비전으로, 초등 4학년생들에게 의무적인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바람은 민간단체로 구성된 각 지역 환경교육네트워크와 지속적이고 협력적인 환경교육 실행체계를 조성하고, 중등교육과정에 환경교사 배치 등 시 행정과 교육청 간의 실질적 소통과 협력역량을 높여야 할 것이다. 또 타 지자체에도 체계적인 환경교육을 펼쳐지길 간곡히 희망한다.

 

환경교육은 국가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발전을 목표로 국민이 환경을 보전하고 개선하는 데 필요한 지식, 기능, 태도, 가치관 등을 배양하고 이를 실천하도록 하는 교육이라 정의하고 있다. 그래서 환경교육은 일시적으로 변화된 행동의 결과물의 계량화된 집합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공감능력의 확장과 계획적인 행동의 변화로 한 개인을 넘어 주위 이웃들의 행동 변화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중시해야 한다.

시설물 같은 인프라에만 투자하지 말고 환경교육 활동가들의 교육 역량을 높이는데 많은 재원이 쓰이면 좋겠다. 사람의 변화는 엄청난 시설물이 아닌 학습자와 교육자들과의 관계, 교감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상명 수원시기후변화체험교육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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