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석탄 화력발전소 공업용수 ‘갈등’

주민들 “동두천 하수재처리수, KDI 부적격 판정 반대” 주장에
GS포천그린에너지는 “팔당 물보다 깨끗”… 설명회 결국 파행

GS포천그린에너지 한 임원이 “석탄 화력발전소 공업용수로 확보한 동두천 하수재처리 수가 팔당댐의 물보다도 깨끗하다”고 주장,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포천시 창수면 가양리 중량물 정차현장에서 열린 GS포천그린에너지 주민 설명회를 통해 주민 A씨가 “석탄 화력발전소 공업용수로 확보한 동두천 하수재처리 수 이용에 반대한다”고 말하자 GS포천그린에너지 B 상무가 “동두천 하수재처리 수는 팔당댐 물보다도 깨끗하다”고 응수했다.

 

이 때문에 설명회장은 술렁이면서 주민들이 “동두천 하수재처리 수가 팔당댐 물보다 깨끗하다면 내가 떠다 줄테니까 한번 마셔보라”고 외치는 등 소란이 일었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동두천에서 오는 하수재처리 수는 이미 한국개발연구원(KDI)을 통해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동두천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B 상무는 “하수처리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 데 하나는 하수를 재처리해 이용하는 방법과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동두천이 임진강 수계에서 가져오는 물이 여유가 있어 두 가지 중 어느 것이라도 동두천에서 공업용수를 공급하겠다는 전제하에 계약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환경단체 관계자는 “(공업용수로) 임진강 수계에서 가져온 물을 사용한다는 계약내용을 공개할 수 있느냐”고 따졌고, B 상무는 “동두천시에 확인해 보라”고 답변했다.

 

이날 설명회는 포천시 석탄발전소 반대 공동투쟁본부(석투본) 회원들이 지난달 27일부터 석탄 화력발전소에 사용할 212t에 이르는 발전기 운반트레일러 공사현장 진입을 제지하면서 용역사 직원들과 팽팽한 대치 속에 김종천 시장이 중재에 나서 마련됐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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