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스포츠 통한 건전한 가족문화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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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사회의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는 세대갈등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7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대갈등이 ‘심하다’는 성인의 비율은 62.2%로 나타났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17년 발표한 자료에서는 청소년의 66.6%가 세대갈등이 앞으로 더 심각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필자의 어린 시절 엄한 아버지와 생활력 강한 어머니의 밥상머리 교육은 자녀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예절과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치는 자연스러운 인성교육의 시간이었다.

 

지금은 어떠한가? 부모 자녀 모두가 바쁜 일상 때문에 마주 앉아서 식사를 하는 것도 어려울 뿐 아니라 기성세대가 경험한 교육을 자녀들에게 강요한다면 ‘꼰대’, ‘아재’ 로 취급받기 십상이다. 실제로 많은 가족들이 대화가 단절되고 심각한 갈등 관계로 힘들어하고 있다. 이러한 가족 가치관과 세대갈등은 헬조선, 욜로족(You Only Live Once, 지금 자신의 행복만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는 젊은 층의 신조어를 통해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의 해결 방안으로 첫째로 부모세대의 자녀세대에 대한 창조적 가치와 가능성을 인정하여야 하고 열린 마음으로 포용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녀 세대의 문화는 과거 기성세대가 경험했던 문화와 크게 다르다는 것과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응원해야 한다는 것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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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세대도 부모세대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혜를 무조건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무시하기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듣고 상황에 맞지 않거나 다른 것은 이해시킬 필요성이 있다.

 

두 번째로는 가족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서로 협력하는 그 가족만의 고유한 가족문화가 필요하다. 특히 가족 구성원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 활동이나 스포츠 활동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들은 팀 스포츠 활동을 통해 규칙을 지키고 상대를 존중하는 스포츠맨십을 자연스럽게 터득함으로써 사회성과 인성교육을 배울 수 있고, 부모와 가족의 응원을 받으면서 정서적으로 안정화되고 가족 간의 사랑을 키울 수 있다.

부모들은 자녀들을 응원하면서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끼고 자녀의 팀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고 응원하면서 건전한 가족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다. 자녀뿐 아니라 자신의 팀 아이들과 상대팀의 아이들도 존중하는 스포츠 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축제를 만들어 간다면 세대 간의 갈등이 완화되고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백성욱 한국유소년스포츠클럽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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