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5월 26일 의정부 경전철㈜ 파산으로 인한 경전철 운행 중단사태를 막기 위해 법원의 권고로 파산법인이 의정부시와 합의, 지난달 1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운행비 부족분을 시와 50대 50씩 분담하는 조건이다.
의정부시는 이에 따라 현 관리ㆍ운영 용역사인 인천교통공사가 오는 10월부터는 운영에 나설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인천교통공사에는 그동안 파산법인이 지급해오던 관리운영비 130억 원 정도에 운영을 뒷받침할 최소 인건비와 보험료 등을 추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간은 1년으로 대체 사업자가 선정되면 앞당겨지는 조건이다. 협의가 완료되면 오는 10월부터 운영에 들어가도록 긴급 운영ㆍ관리 위탁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천교통공사도 도시철도사업 면허를 받기 위해 경기도, 국토교통부 등과 실무 협의에 들어갔다.
한편, 의정부시는 지난달 26일자로 대체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대체사업자 투자제안 요청서 검토를 의뢰했다. 대체사업자는 2천억 원을 투자하고 오는 2042년 6월 말까지 전문 도시철도 운영관리사를 모집해 관리권을 갖고 운영하는 조건이다. 대신 의정부시는 부족한 운영비를 보전해주는 최소 비용보전 (MCC)방식이다.
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검토가 끝나면 국토교통부의 민간투자 심의를 거쳐 대체사업자를 선정하고 협약을 체결한 뒤 다시 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검토를 거쳐 민간투자심의를 통과하면 절차가 완료된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대체사업자 선정까지는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본다. 그때까지는 인천교통공사와 긴급 운영ㆍ관리 위탁계약을 체결해 경전철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