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의 연구로 울음소리와 더불어 조금 더 뾰족한 머리 생김새와 생활하는 공간 등의 차이 등으로 청개구리와 차이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수원청개구리는 30여 년이 지난 지금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수원은 수로와 논개발이 비교적 발달돼 수원청개구리가 살기에는 적합한 도시였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30여 년간 수원 대부분의 농지와 습지는 사라졌고, 앞으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또한 수원청개구리가 서식하고 있는 곳인 수원의 논도 제초제의 무분별한 사용, 올챙이가 부화하는 시기에 뿌려지는 농약 등이 수원청개구리의 생존을 불가하게 만드는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다.
수원청개구리같이 작고 약한 하나의 종이 사라지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물어올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수원청개구리만을 살리자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 양서류 6천260여 종 중 3분의 1인 2천30여 종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지구환경파괴에 대처하고 생물 다양성을 회복하자는 것이고, 작게는 환경수도까지 선언했던 수원에서 본인들의 고유종 하나 지키지 못하는 현실을 바꿔보자는 것이다.
서식처로 확인된 농경지에 대한 보존대책과 관리 방안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당분간 수원에서 수원청개구리를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꾸준히 제안되는 대체서식지 조성은 기존서식지의 보존과 더불어 보조적인 장치로서의 기능으로 연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수원청개구리 서식처로 알려진 한 곳은 수원시에서 추진중인 군공항 이전부지에 포함되어 있다. 개발압력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외국의 경우 서식처보존을 우선으로 개발 방향을 잡는다. 아직 개발의 밑그림이 완성되기 전이니 만큼 현 서식처를 최대한 원형 유지하는 방식으로 개발 방향을 잡아야 한다.
두 가지가 동시에 이루어지지 못하면 수원에서 수원청개구리는 캐릭터로만 남아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수원청개구리가 함께 살 수 있는 회복되는 수원을 꿈꾼다. 수원청개구리가 살지 못하는 곳에서는 결국 인간도 살 수 없다.
김성우 수원환경운동센터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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