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문화유산] 조선 천주교 첫 영세자 이승훈 묘역

▲
조선 천주교 사상 최초 영세자(領洗者) 이승훈(李承薰·1756~1801)의 묘이며,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에 위치하고 있다.

 

이승훈은 참판 이동욱의 아들로 1780년(정조 4) 진사시에 합격, 성균관에 들어갔으나 벼슬을 단념하고 학문에만 전념했다. 그는 동지사의 서장관인 아버지를 따라 1783년 청나라로 가, 이듬해 예수회의 루이 그라몽(染棟材) 신부에게 영세를 받고 한국 최초 천주교 영세신자가 됐다.

그는 1785년 서울 명동 김범우의 집에 한국 최초의 천주교회를 창설,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교인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며 조선 천주교회를 발전시켜 나갔다. 이후 1801년(순조 1) 발생한 신유박해 때 서소문 밖에서 참수형을 당하였다. 그의 시신은 그의 가문 선영이 있는 장수동으로 옮겨 묻혔다.

 

이승훈 묘역은 지난 2011년 인천시 기념물 제63호로 지정됐으며, 천주교 인천교구와 남동구청 등의 예산으로 묘역 성역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문화재청 제공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