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유통업계가 다양한 할인행사를 내걸고 고객 잡기에 나섰다. 경기불황과 사회적 분위기 등을 반영한 듯 애국심을 내건 마케팅은 크게 줄어들고 황금연휴를 맞아 고객을 위한 실질적인 할인행사가 눈에 띈다.
14일 도내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16일까지 ‘황금연휴 특별 기획전’을 열고 나들이 및 보양식 관련 상품을 한다. 호주산 곡물비육 소고기 전 품목을 엘포인트(L.Point) 회원에 한해 최대 40% 할인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17일까지 ‘진도모피 그룹전’을 열고 주요 모피 브랜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킨텍스점도 17일까지 ‘굿바이 섬머 샌들 특가전’을 열어 주요 슈즈 브랜드 제품을 최대 60% 할인한다.
온라인 소셜커머스에서도 다양한 기획을 마련하고 할인행사를 선보인다. 티몬은 15일까지 기존 타임세일 형태로 하던 슈퍼특가 상품에 8%의 즉시 할인을 해주거나 15%의 추가적립을 해주는 ‘815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위메프는 15일 하루 동안 230개 제품을 815원에 균일 판매한다.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행사도 마련됐다. 씨유(CU)는 독립운동 사적지와 같이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를 알리고 광복의 뜻을 기리고자 ‘기억할 지도 공유 이벤트’를 16일까지 진행한다. 이 지도를 개인 SNS(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선착순 8천150명에게 ‘HEYROO 미네랄워터’(1ℓ) 모바일상품권을 증정하고, 사적지를 방문해 ‘#815’, ‘#항일유적지’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샷을 올리면 50명을 추첨해 CU 상품권 1만 원을 준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텀블러’와 광복절 기념 머그, 에코백을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텀블러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사업 후원을 기념해 특별 제작한 것으로, 판매 수익금은 전액 문화재 보존 활동에 기부될 예정이다.
도내 한 백화점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대적으로 태극기를 내거는 등 애국 마케팅을 했지만, 최근엔 비용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있는데다, 실속형으로 소비자를 위한 할인 행사 등으로 바뀌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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