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안성(부산방향)휴게소가 ‘1인 전용 식사 테이블’을 설치ㆍ운영에 나서자 나홀로 여행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1인 가구가 500만 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혼밥족(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가 인기를 얻는 것이다. 안성휴게소는 최근 혼자서 휴게소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혼밥존’ 코너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혼밥존’에서는 1인 고객들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맘 편히 식사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스마트기기 등의 충전 서비스도 제공된다. 휴게소 음식점에 모두 50여 석이 조성됐다.
안성휴게소를 찾는 나홀로 고객들은 ‘혼밥존’을 크게 반기는 눈치다. 4~6명이 앉을 수 있는 규격화 된 식탁을 혼자 차지하면서 다른 손님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A씨(43)는 “주로 혼자 여행을 하는데 한꺼번에 많은 손님이 몰리는 식사 시간대에는 여럿이 앉을 수 있는 식탁을 혼자 차지하는 것도, 다른 사람과 합석을 하는 것도 불편했다”며 “1인 전용 식사 테이블이 생긴 뒤로는 혼자라는 이유로 눈치를 보며 서둘러 식사를 마쳐야 하는 불편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최창석 소장은 “1인 가구가 많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이들을 위한 마케팅이나 서비스도 중요해 졌다”며 “앞으로 가족 이용객과 더불어 나홀로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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