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안나의집(대표 김하종 신부)은 오는 24일 오전 10시30분 성남시 중원구 둔촌대로 118 현지에서 천주교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안나의집 노숙인복지센터 신축 기공미사를 봉헌하고 기공식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998년 7월 문을 연 후 지난 20년간 쉼 없이 달려온 안나의집은 내년이면 건물 임대 계약 기간이 만료돼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안나의집은 총 사업비 40억 원을 투입해 새로 이전할 안나의집 노숙인복지센터(법인, 노숙인 급식소, 노숙인 자활시설, 노숙인 자활작업장)를 건립 중이다.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 총 넓이 1천300㎡ 규모로, 주요 시설은 지하 1층 노숙인 급식소, 1층 법인 사무실 및 주차장, 2층 프로그램실, 3층 노숙인 자활시설, 4층 노숙인 자활작업장 등이다. 하루 550여 명의 노숙인 또는 저소득층에게 급식, 의료, 위생, 교육, 일자리, 주거 등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안나의집 노숙인복지센터는 내년 5월 완공될 예정이지만 현재 건축비 재정이 부족해 지속적으로 모금활동을 하는 상황이다.
안나의집 대표 김하종 신부는 “안나의집은 기본적인 의식주 서비스를 위해 급식소를 운영, 요일별 프로그램을 통해 대상자들의 자활에 도움을 주고 따뜻한 지역사회 안에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며 “이곳에 건립되는 노숙인복지센터가 노숙인과 성남지역주민들에게 활력을 주고 다양하고 질 높은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안나의 집은 IMF 이후 노숙인이 급격하게 발생하면서 노숙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와 함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의식주를 해결해주기 위해 1998년부터 노숙인급식소를 운영해왔다.
일요일을 제외한 설, 추석 등 공휴일에도 쉬는 날 없이 노숙인을 위한 무료급식을 비롯해 노숙인을 위한 무료진료, 법률상담, 이미용, 신앙상담, 인문학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자활작업장, 자활시설(쉼터)도 함께 운영 중이다. 안나의 집은 성남시를 비롯해 인근 서울, 경기도에 있는 소외된 사람, 독거노인, 배고픔과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관으로 손꼽히고 있다.
성남=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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