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조선시대 유물 690기 발견… 원형보존 키로
평택시는 용죽도시개발사업지구 내 3호 근린공원에서 청동기∼조선시대 주거지와 환호(취락을 둘러싼 도랑)·분묘 등 690기의 유구와 유물이 발견됨에 따라 원형을 보존, 역사공원으로 조성한다.
평택에 역사공원 조성은 이번이 처음으로, 경기 남부 평야지역에 청동기∼조선시대 유물과 유구가 발견된 건 드문 일이다.
20일 시와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이 지역에 대한 2차례의 문화재 발굴 조사 결과 청동기∼조선시대 유구·유물로 추정되는 토광묘와 환호·분묘·제기·토기·돌도끼 등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이에 따라 문화재 보존 결정을 내리고 복원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우선 다음 달 부지조성공사를 마친 뒤 문화재 복원작업이 완료되면 공원 이름을 공모를 통해 선정한 뒤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공원에는 환호유적지 1곳과 주거터 유적지 2곳 등이 조성되며 잔디·휴게·놀이 광장과 산책로·화장실 등도 들어선다. 유적지 터는 천장을 설치하고 유물은 모조품 등으로 만들어 유리관에 전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부지조성공사가 마무리되고 있고, 문화재청이 유구와 유물 등 모형을 제작하고 있어 내년 중 역사공원을 일반에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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