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의정부 경전철 파산선고 3개월 만인 다음 달부터 의정부 경전철 시설물 인수를 위한 점검에 나선다.
20일 시에 따르면 예산 20억 원을 확보, 전문 기관에 의뢰해 경전철 인수를 위한 시설물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점검할 전문기관을 선정하고 오는 12월부터 내년 5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토목, 건축, 소방, 자산, 신호 관제, 차량, 전기, 승강기, 일반기계, 통신 역무 등 14개 분야에 걸쳐 진행한다.
특히 신호, 차량, 전기, 기계, 통신 등 경전철 도시철도 시스템 분야를 집중 점검해 안정성을 평가하고 수리 보수가 필요한지 확인할 계획이다. 역사와 교량 등 구조물에 대해서도 정밀 점검한다.
시는 이와 함께 부시장을 단장으로 외국계 엔지니어링사 임원, 서울 과기대 철도전문대학원(철도차량 기술사) 교수, 서울교통공사 임원 등 각 분야 전문가와 시의원, 관련 공무원 등으로 경전철 사업시설 인수자문단을 구성한다.
수시로 회의를 열어 점검의 적정성을 확보하고 기술 행정적 보완과 함께 대책을 논의한다. 점검 결과 문제가 있으면 파산 법인에 수리와 보수 등을 요구하고 시정되지 않으면 시가 처리한 뒤 해지 시 지급금에서 상계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파산 법인은 최근 시의 요청으로 경전철 시설목록을 통보했다.
파산법인 관계자는 “경전철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상황으로 지난 6월 30일 해지 통보와 함께 시설물 인계는 자동적으로 됐다고 본다. 이후 시설물 점검이 필요하면 시가 자체적으로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해지 통보와 함께 시설물 인수인계절차를 밟자고 했으나 파산 법인이 해지 통보로 시설물 인계가 됐다고 주장, 시설물 점검을 하지 못했다. 협약상 해지를 통보하면서 시설물 인계를 통보했어야 하는데 하지 않았고 시설물 인계는 파산 법인이 비용을 들여 점검한 뒤 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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