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맥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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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에 여행 갔다

이제야 돌아온

바람마저

잠 못 이루고 잔치를 한다

보랏빛

꽃 피우는 소리

깨알처럼 여무는 밤

그리운 이 곁으로

동그라미 굴리다

산 허리에 등 기대

있는 듯 없는 듯

새벽이

오는 소리에

제 발자국 덮는다.

 

민병주

충남 천안 출생. <백제문학>으로 등단. 수원문인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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